제주출신 북한 인민예술가 김승희씨

제주출신으로 북한 반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소속 김승희 화가(65)가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통일이 되면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미술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인민예술가의 호칭을 받고 있는 김씨는 북제주군 애월읍 애월리가 고향으로 지난 1959년 오스트리아에서 북송선을 탔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일본에서 어머니, 형제들과 어렵게 생활하던 김씨는 20세 때인 지난 1959년 평양에서 열린 제7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때 재일본 조선청년학생 대표로 참가한 뒤 북으로 들어갔다.  

북으로 간 그녀는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술가동맹 미술가를 거쳐 만수대창작사에서 줄곧 활동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가 그린 조선화(한국화) '분계선의 달'과 '우수한 문화전통' 등 많은 작품들은 시대의 지향이 반영되고 민족의 개성이 뚜렷한 것으로 북한 주민들과 해외동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승희 화가가 최근에 그린 작품 '봉산탈춤'은 "탈춤의 흥겨운 곡조가 들리는 듯 하고 짙은 율동을 눈앞에 보는 듯한 걸작"이라고 평했다.

그녀는 '봉산탈춤' 화폭의 아래부분에 이렇게 썼다고 '우리끼리'는 전했다.

"황해도 봉산탈춤, 해주, 강령, 서흥탈춤, 경기도의 산대놀이, 경상도의 오광대, 동해, 서해, 남해탈춤 한데 모여 통일춤을 추세나 신이 나게 추세나.


통일의 걸림돌을 뿌리채로 들어내고 하나됨을 가로막는 온갖 귀신 몰아 내여 통일조선 이룩하세 우리 소원 성취하세. 통일만세 만만세 목쉬도록 부르며 신명나게 추세나 동틀 새날 볼 때까지"

통일이 되는 날 고향인 제주도에서 자신의 땀과 열정이 깃든 미술작품들을 쭉 펼쳐놓고 성대한 미술전을 여는 것이 김승희의 소망이라고 '우리끼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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