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강정마을-원희룡 지사 면담..."국제관함식 전에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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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앞줄 오른쪽)이 29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제주지사를 예방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오는 10월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전에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 등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총장은 강정마을과의 상생 의지도 밝혔다.

심 총장은 29일 오후 3시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를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심 총장을 비롯해 윤정상 관함식기획단장(소장), 신장이 부단장(준장), 강정마을 출신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최성목 제7기동전단장 등이 함께 했다.

심 총장은 "오늘은 국제관함식 사전점검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오전에 강정마을을 방문했고, 마을회에서는 (해군의)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심 총장은 "적절한 시기에 제가 방문해서 정중히 의사표명 하는 것으로 말씀드렸다"며 "다른 내용들도 서로 소통을 통해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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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29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를 예방했다.
이에 원 지사는 "마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며 "강정주민들은 어쩌면 가장 서로 협력이 잘돼야 하는 국민이 아니냐. 단번에 (갈등이) 풀리진 않더라도 꾸준히 대화하고 성의를 보인다면 잘 풀리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심 총장은 "제주에서 국제관함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강정마을회와 해군이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과 시기를 묻는 심 총장은 "국제관함식 전에 해군에서 먼저 사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오는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건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관함식을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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