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천동 활성화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58억원이 투입된다.

기초생활기반확충사업과 지역경관개선사업, 지역역량 강화사업 등 3개 분야며, 기초생활기반 사업은 안전한 보행로 확보 등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경관사업 일환으로는 나비박사 석주명이 1943년부터 2년간 근무했던 제주대학교 아열대 농업식물과학연구소 석주명 연구소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 하는 사업이다.

서귀포시는 연천동주민센터 이근에 영천공원을 조성해 석주명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26억원을 투입해 제주대와 토지교환으로 석주명이 근무했던 건축물과 사업부지를 확보했다.

서귀포시는 ‘우리동네 문화제 가꾸는 날’ 행사를 개최해 석주명 기념관 주변 환경정비를 통해 쓰레기 약 10톤을 처리하기도 했다.

오는 11일에는 영천동 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영천문화마당 실시설계를 확정하는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12일에는 석주명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사)제주학회·석주명 기념관 건립 추진위 주최로 ‘석주명의 삶과 학문세계’ 주제로 학술대회로 가질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석주명 기념관 근대문화제 등록을 추진하는 등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서귀포 건축문화기행에 석주명 연구소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나비 연구에 몰두한 ‘나비박사’ 석주명은 제주에 근무하면서 총 6권의 ‘제주도 총서’를 펴내는 등 제주학의 선구자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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