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씨네아일랜드 첫 배급 작품…15일 초청시사회
21일~27일 아카데미시네마 8관서 개봉

▲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 <시간>.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 '시간(Time)'이 (사)제주씨네아일랜드를 통해 제주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최신작 '시간'은 영화진흥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7일 마감된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부문 한국 후보로 출품된 작품.

한국 영화 대표작 선정을 놓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와의 한판 대결로 인해 영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기덕 감독
제주도내 영상 전문단체인 비영리법인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오는 9월21일(목)~27일(수)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아카데미시네마9 8관에서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배급, 개봉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봉은 (사)제주씨네아일랜드가 ‘흙속의 진주’ 같은 영화들을 발굴하고 제주도는 물론 전국으로 확대, 배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 <시간>은 (사)제주씨네아일랜드 배급.개봉 사업의 첫 작품이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 배급.개봉 사업 첫 작품...300명 무료 초대

개봉에 앞서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15일(금) 오후 7시30분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씨네아일랜드 초청 시사회’를 통해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도민들에게 최초로 선보인다.

‘초청 시사회’에는 제주씨네아일랜드 후원회원을 비롯한 도내 인사 300명을 초청하며 무료로 상영한다.

지난 8월24일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 12관에서 개봉된 <시간>은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아 지난 주말까지 약 3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으며 ‘작은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사)제주씨네아일랜드 현충열 이사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국제적 작가’인 김기덕 감독의 <시간> 개봉을 통해 제주도내에서 보다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고, 다양한 관객층이 발굴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씨네아일랜드는 앞으로도 훌륭하지만 관객들이 접하기 힘든 영화를 발굴하고 개봉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42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한국영화 최초로 동유럽을 대표하는 체코 제41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토론토영화제'와 '시체스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될 만큼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저예산'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감독 김기덕은?

   
 
 

1996년 <악어>로 데뷔했다. 사회의 가장 밑바닥을 사는 주인공들을 통해 충격적인 영상과 전례 없는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김기덕의 영화들은 언제나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1년에 한편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던 김기덕 감독은 점차 해외영화제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사마리아>와 <빈 집>으로 각 베를린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는 등 세계 영화계 스타로 떠올랐다.

제주에서 개봉을 앞둔 <시간>은 그의 열세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전작과는 달리 주인공들과 혼동을 일으키는 수많은 배우들을 등장시켜 시간과 사랑,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연출작품
<악어>(1996)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파란대문>(1998) <섬>(2000) <실제상황>(2000)
<수취인불명>(2001) <나쁜 남자>(2002) <해안선>(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사마리아>(2004) <빈 집>(2004) <활>(2005)

▲ [시놉시스] 열세번째 영화 <시간>은?

감독 김기덕 / 개봉일 8월24일 / 상영시간 98분 / 18세 관람가/ 출연 성현아 하정우 박지연 등
 
그대의 어디를 움켜쥐어 잠시 멈춰있게 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 세희와 지우. 세희는 지우의 사랑이 변했음을 느끼고 그 이유가 자신이 더이상 새롭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지우는 그런 그녀의 민감한 반응에 피곤을 느낀다. 상처받은 세희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흔적을 지운 채 떠나고, 과감한 성형수술로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지우는 세희와 즐겨 찾던 단골 카페에서 스스로를 ‘새희’라고 소개하는 묘한 분위기의 웨이트리스를 만난다.

언제까지나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이다…

새로운 새희와 사랑에 빠지는 지우, 새희는 그를 유혹하면서 동시에 그가 예전 세희와의 사랑을 잊은 것은 아닌지 시험하고, 결국 그가 세희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그녀는 세희의 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돌아온 자신을 사랑해달라며 사실을 고백하고 놀란 지우는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린다. 홀로 남겨진 새희(세희)는 지우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 앞에 나타날 것임을 알게 된다.

▲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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