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줄어 일부 경기 제주종합경기장서 분산 개최 검토서귀포시민·축구팬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 관건

▲ 서귀포월드컵을 홈구장으로 하는 제주유나이티드FC가 관중확보 차원에서 홈경기 일부를 제주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어 주목된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FC가 홈경기 일부를 제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가장 큰 문제는 관중동원 때문이나 서귀포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부천에서 연고지를 제주로 옮겨,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지난 3월16일 첫 경기를 치른 제주유나이티드FC은 최근들어 홈경기를 찾는 관중들이 줄어들고 있음에 따라 홈경기 일부를 제주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이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경기를 치르는데는 제격이나 관중이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경기 일부를 제주시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16일 제주 첫 홈경기를 치를때는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대대적인 관중을 동원해 3만2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으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관중동원이 떨어져 최근에는 2000~3000명 수준이다.

제주유나이티드는 관중동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구장 자체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으로 그대로 놔두되 제주에서 열리는 경기 중 일부를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할 경우 제주도 인구의 절반을 넘는 제주시 팬들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서귀포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제일 관건이다. 특히 부천을 연고지로 했던 전 SK가 홈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연고지를 제주로 옮긴데 이어 또 다시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경기를 일부 옮기려고 할 경우 축구팬들이 긍정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그런 내용은 금시초문"이라며 "아직까지 제주유나이티드로부터 그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 일부를 제주시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이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제주유나이티드가 연고지를 제주로 옮기는 조건으로 2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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