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엑스포 개막식, 배용준 30분 늦게 등장…해프닝
기자 2백여명 몰려들어 아수라장...축사 5분여 중단
이 개막식에서 김태환지사가 축사를 하는 도중, 늦게 도착한 배용준 때문에 축사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미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온 배용준의 팬들은 어김없이 행사장 2000여 좌석을 가득 메운 상태. 김지사가 축사를 하는 도중, 늦게 도착한 배용준이 입장했다. 행사장은 삽시간에 배용준 쪽으로 몰려드는 국내외 취재진들과 팬들의 연호로 인해 아수라장이 돼 버렸고, 김지사는 축사를 잠시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지사는 다른 일정 때문에 개막식 테이프커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욘사마' 배용준의 위력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보다 세다?
하지만 이는 그럴 오해의 소지는 있었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행사 시작전 부터 다른 일정 때문에 김 지사는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에게 축사 대독을 부탁했으나, 김재윤 의원의 만류와 부탁으로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했다. 하지만 배용준이 늦게 도착하면서 당초 일정보다 30분가량 시간이 지연됐고, 또 5분가량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바람에 김 지사의 전체 스케즐이 거의 한 시단 동안 차질이 빚어졌던 것. 이 때문에 김 지사는 테이프 커팅도 못한 채 부랴부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김재윤 의원은 "김지사가 다른 일정 때문에 축사도 대독할 수 없느냐 물었는데, 내가 만류해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이고, 이후 일정 때문에 테이프커팅을 못하고 간다고 했다"며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사항"이라고 밝혔다. "배용준하고는 악수까지 하고 갔다. 불쾌한 표정은 전혀 없었다"고 김의원은 덧붙였다.
김의원은 "오히려 포토라인을 넘어 몰려든 취재진이 문제"라는 지적을 덧붙였다.
배용준이 등장할 때마다 마비사태가 초래되는 이유는 극성스런 외국의 욘사마팬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용준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2백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도 한몫을 하는 것이다.
어쨌든 지사의 축사조차 중단시키게 만든 '배용준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하는 해프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