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FA시장 최대어…대구FC 가급적 '이적' 검토제주FC "지난 7월에 영입추진…본인 의사가 중요"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4강전에서 비록 이라크에게 패하긴 했으나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향후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이끌 기대주로 급부상한 오장은(21·대구FC)이 내년 K리그를 고향에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FC와 계약기간이 올해말로 끝나면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오장은은 올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오장은과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는 대구FC는 오장은과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재정이 어려운 구단입장을 감안해 이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장은에 대해서는 제주유나이티드FC 이외에도 2군데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가 제주이면서도 제주출신 선수가 단 한명도 없어 관중동원에 한계를 보이던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제일고 출신의 공격수 심영성(19)을 스카웃하면서 오장은도 함께 영입하려 한 바 있다.

당시 제주와 대구는 오장은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에이전트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갔고, 오장은 에이전트는 "올해말 FA가 풀리면 제주에 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자유선수가 된 지금 그가 고향 연고지 팀으로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오장은이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풀타임 출전하면서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부상해 그를 탐내는 구단이 많아지는 것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지난 7월 오장은 선수와는 상당한 수준까지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국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제주입장에서는 연고지 선수를 데려오고 싶지만 본인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시즌 32경기에 출전한 오장은은 6골에 2 도움을 기록했다. 오장은은 지난 16일 열린 대구FC구단 송년모임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 기념패와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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