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 강은혜양, 어린 나이에 도내 최초로 개인 전시회 열어

▲ 강은혜양
도내 최초로 여중생이 개인 도자기 습작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라중학교 3학년 강은혜양(16).

강은혜양은 지난 17~19일 이틀간 제주시 연동 '안갤러리'에서 고등학교 실기고사를 준비하면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 '으네도자기습작전'을 개최했다.

은혜양 나이에 개인 전시회를 열기는 도내 처음.

게다가 이번 고등학교 입시전형에서 한국도예고등학교(교장 장덕환)에 당당히 합격했다.

강은혜양은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한국도예고등학교 실기시험을 준비하면서 만든 작품들을 한대 모아 놓은 습작전"이라며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전시회 개최를 설명했다.

강양은 중학교 2학년 때, 다른 학생들처럼 고등학교 입시에 고민하던 중 한국도예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도예고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 은혜양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제주흙으로 빚은 '제주향기'. 도예고 실기를 준비하면서 제일 처럼 만든 작품이다.
강양을 지도한 조각가 박금옥(38)씨는 "은혜가 하루 15시간 이상씩 연습에 몰두했으며 어떨땐 새벽 2시까지 연습하는 등 어린나이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며 "어리지만 정말 많은 역량을 가진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은혜양의 이번 습작전에 같은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놀라긴 마찬가지. 평소 학교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과 어린나이에 일찍 개인전시회를 열어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은혜양의 어머니인 김경미(46)씨는 "딸이 이렇게 잘하리라곤 생각 못했다"며 "엄마로써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내년에 한국도예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강은혜양은 도자기와 관련된 다도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차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며 고등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강은혜양은 마지막으로 "현재 세계에서 중국과 일본 도자기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옛날에 뛰어났던 우리 나라 도자기 문화를 전 세계에 알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은혜양은 이번 습작전에서 얻은 수익금 일부를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 지난 17~19일 제주시 연동 '안갤러리'에서 열린 '으네도자기습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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