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WCA청소년인권센터 설문조사…"선생님이 우리 인권 무시한다" 30%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교사들로 인해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YWCA청소년인권센터가 주관한 '2006 청소년 인권 페스티벌-청소년인권토론회'에서 제주도내 36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교사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받고 있으며 인권교육 역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88.3%(318명)가 근거없는 교사의 신체적 위협과 학대, 처벌, 폭언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권리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43.9%인 158명이 현재 학교에서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교생활에서 어떨때 자신이 인권이 가장 많이 침해 당하느냐는 질문에 30.3%(109명)교사와의 관계를, 14.2%(51명)가 또래친구와의 관계로 꼽아 교사들과 학생들의 관계에서 인권 침해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되어 왔던 학생들의 복장 자율화에 관한 질문에서는 64.7%인 233명이 옷차림에 대한 자유가 이뤄지지 않다고 있다고 답했으며, 두발 자유 역시 64.2%(231명)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응답해 아직도 학교에서 학생들의 복장에 관해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 해주는 학생회 운영에 대해서는 학생회의 영향력이 미흡하며 학생회가 오히려 학생들을 억압하는 등 형식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다는 의견이 40.6%나 됐다.

인권 침해를 당한 경우 대처 방법을 묻는 질문에 35.3%가 그냥 지나친다고 했으며, 21.7%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72.7%인 262명이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해 학교에서 인권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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