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게시·주민200여명 동참서명 등 반대기류 급속 ‘확산’
금주내 정식 출범 기자회견 예정, "진정한 주민의사 알릴것"

▲ 위미1리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가 6일 구성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마을 입구에 내걸린 해군기지반대 현수막들. 해군기지 위미1리반대추진위원회, 신례2리 마을회.어촌계.청년회, 남원읍 농민회 등이 일제히 해군기지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남원읍은 물론 위미1리 내에서도 해군기지 반대기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해군측이 제주해군기지 최적지로 꼽는다고 밝히며 기초조사에 착수했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에 ‘해군기지 위미1리반대대책위원회’가 결성돼 기지건설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위미1리 반대추진준비위원회는 6일 저녁 모임을 갖고 준비위원회로 운영되던 반대대책기구를 정식 ‘해군기지 위미1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위미1리 반대위)로 개편하고 대책위 집행부 구성 등 정식발족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 했다. 

지난달 14일 해군이 위미1리에 대한 기초조사 착수 시 밝힌 ‘최적지’ 발언 이후 위미1리 내에서도 본격적인 반대기류가 형성, 반대추진준비위원회가 결성돼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아왔다.

위미1리 반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준비위원회를 꾸려 위미1리 주민 200여명에게 꾸준히 해군기지건설 반대서명을 받았고 지난 6일부터는 마을 내 다섯 군데에 해군기지반대 현수막을 제작해 내걸었다”고 밝혔다.

▲ 위미1리 마을내에 게시된 해군기지 반대 현수막

현수막에서 준비위원회는 ‘허구의 경제발전으로 주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 ‘우리와 후손들의 미래를 해군기지에 맡길 수 없다’는 구호를 내걸어 해군기지건설의 부당함을 알렸다.

위미1리 반대위 관계자는 “6일 저녁 준비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반대대책위원회로 정식 발족 할 것을 결의했다”면서 “지금까지 극소수의 마을 일부 인사에 의해 비밀리에 추진돼온 해군기지유치활동은 이제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해군기지반대대책위 구성은 그동안 왜곡되게 알려졌던 위미1리 주민들의 진정한 의사를 밝히기 위한 꼭 필요한 과정이자 해군기지 반대입장을 분명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준비위원회 이름으로 우선 현수막을 몇 군데 내걸었지만 다시 정식 대책위원회 명의로 현수막을 추가 제작해 8일 쯤 마을 곳곳에 내걸 계획”이라면서 “현재 마을주민 200여명이 서명했고 주민 대다수가 반대서명에 동참하는 등 해군기지 반대기류는 급속히 마을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미1리 반대대책위원회는 정식 대책기구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금주 내에 열고, 마을 집행부에 마을총회를 조속히 개최해 해군기지와 관련한 주민의사결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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