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서 “국궁진력(鞠躬盡力) 공직자 좌우명 삼아야”

“제주사회의 엘리트 계층은 공직자 집단이다. 공직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7일 개회한 제주도의회 제237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양대성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공직자는 모름지기 도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발신자가 돼야 한다”면서 “걱정과 우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말로 최근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강도높게 지적했다.

▲ 양대성 의장.
양 의장은 “독선과 오만은 우리 사회가 용납하지 않음을 명심해 국궁진력(鞠躬盡力)을 공직자들은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즉 섬김의 지도력으로 자기징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양의장은 “복지부동, 무사안일 등 고질병으로부터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한다”면서 “역발상을 할 수 있는 사고의 탄력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거듭 공직자의 자세와 기강 등을 강조했다.

출범 8개월째 맞고 있는 의회에 대해서도 양 의장은 “그간 우리 의회는 의회가 변해야 도정이 변할 수 있고 의정과 도정이 함께 변해야 도민사회가 변할 수 있으며 역사의 무대에서 입지를 지킬 수 있다는 소신으로 일관해 왔다”고 전제, “제주특별자치도 성공적 실현을 위해 의정역량 강화에 앞으로도 더욱 가속도를 내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양 의장은 “아마추어에서 프로정치인으로 신속히 변해야 한다. 의원실에 불켜진 시간과 도민의 신뢰는 비례한다. 의정포럼, 의원연구모임 활성화로 정책비판능력을 높여가야 한다.” 등을 강조하고 “사회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의회에 유입해 의정역량을 강화하는 의정업무협약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사회와 도민의 질책에 대해서도 겸허히 경청해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 등도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양 의장은 “60여년 이어온 시·군 체제를 허물고 만든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틀에 성급한 성과만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서 가장 민주적이고 효율적이며 경쟁력있는 백년대계를 위한 조직으로 다듬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도민의 선택한 제도에 대한 책임있는 참여의 모습을 촉구했다.

중앙 정부에 대해서도 “빅3 등 2단계 제도개선에 대한 도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곧 특별법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특단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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