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없는 발전협의회는 사조직에 불과”…“주민에 사과하라”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놓고 지역주민 간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는 남원읍 위미1리에서 연합청년회원들이 이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하고 “주민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발전협의회’는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공개요구했다.

위미1리연합청년회(회장 김병수)는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위미1리 발전협의회는 마을에서 인정할 수 없는 사조직으로 규정한다”고 전제하고 “위미1리 발전협의회는 단지 위미1리에 해군기지를 유치하려는 사조직일 뿐이며 무슨 권리로 주민의 의사결정을 대변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발전협의회의 정통성에 정면으로 문제제기했다.

연합청년회는 이어 “소위 위미1리 발전을 위해 발족했다는 발전협의회는 사업추진 중점사항에서 해군기지 건설 확정단계뿐만 아니라 건설 이후 도로의 건설, 확장문제, 보상문제 등 제반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상해 나간다고 얘기했는데 이러한 문제는 마을 이장, 새마을지도자, 위미1리연합청년회, 연합부녀회, 어촌계, 개발위원회 등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사항”이라며 발전협의회의 월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연합청년회는 “발전협의회가 이런 사항에 대해 무슨 권리로 관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맹비난하고 “지난 18일 마을임시총회에서 결의된 해군기지 반대입장을 무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주민의사를 왜곡하는 태도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경고했다.

연합청년회는 “우리 청년회는 앞으로 우리 마을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이며 이 마을을 지켜나갈 재목들”이라면서 “청년회가 해군기지 유치건에 대해 지난 17일 비밀투표에 부친 결과 86%(총투표 98명중 찬성14표, 반대 84표)라는 유치반대를 표명했는데 누가 이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연합청년회는 “앞으로 위미1리 연합청년회는 더욱더 마을 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 지향적인 청년회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며 “위미1리 발전협의회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조직이다. 사조직은 즉각 해체하고 주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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