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육지부출신 의료진위한 제주방언 강의 ‘눈길’
24일 개최된 병원발전위한 세미나서 고재환교수 방언강의

“등땡이 아판 완 마씸(등어리 아파서 왔습니다). 야게기 허곡 대망생이도 호끔 아프우다(목하고 머리도 좀 아픕니다)”

병원을 찾는 노인환자들과 비제주출신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주방언 강의가 이루어져 주목을 끌었다.

제주대학교가 24일 개최한 ‘병원발전을 위한 교수세미나’에서 제주방언 전문가인 고재환 제주교육대학 명예교수가 병원에서 많이 쓰이는 제주방언에 대해 60분간 강의를 펼쳤다.

이날 참석한 60여명의 교수진들은 대부분 육지부 출신이고 제주방언이 생소해 평소 근무중 노인환자들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해오던 중이라 병원측이 이런 강의를 마련한 것.

이날 교수들은 “특히 노인환자들과 진료상담을 할 때 환자들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해 진료에 많은 애로가 있었는데 이날 강의가 정말 유익하고 도움이 컸다” 큰 호응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는 병원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올해 처음 제주대학병원이 독자적으로 전공의 수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 각 수련과장이 레지던트 수련 및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신축중인 아라동 소재 병원공사현장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난 후 ▶신축병원 지역암센터의 발전방안 ▶응급의료센터 운영 및 발전방안 ▶신축병원의 중장기 비전과 중점 사항 ▶진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분임토의를 통한 의견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외 중앙성당 임문철 신부가 ‘행복한 삶’에 대해, 연세대의료원 김용옥 교수가 ‘EMR설명’을 주제로 강의를 갖기도 했다.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교수들은 “바쁜 진료일정에서 벗어나 동료들과 병원발전을 도모하는 시간을 갖게 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 세미나 일정중 분임토의를 통해 병원발전방안을 모색중인 의료진들.
▲ 제주시 아라동에 신축중인 제주대학병원 공사현장을 둘러보는 제대병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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