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의 너른 초원지대에 수십 마리의 마소가 떼를 지어 풀을 뜯는 풍경. 영주십경 중 빼놓을 수 없는 제주의 목가적 풍경인 고수목마(故藪牧馬) 재현을 위한 목초지 관리사업에 제주시가 고삐를 힘껏 잡아당기고 있다.

시는 목초지 원풍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주 특유의 목가적 경관보존을 위한 주요도로변의 초지 관리비를 일부 지원하고 초지 이용을 극대화해 초지의 관광자원화와 목장 원풍경 보존의 초지관리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지 3개소 30ha에 1500만원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지원비는 초지경관 유지를 위한 액비, 유기질비료 구입비, 잡관목 및 잡초제거 비용 등에 투자되고 주요도로변 공동목장  중 상시 중상급 초지로 유지관리가 가능한 목장을 현지 조사 후 지정하게 된다.”며 “초지가 부실해 갱신이 필요한 경우는 조사료 생산사업비를 우선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지정기간은 3년, 기간 내 타 용도로 전용을 금지해 초지자원을 보존한다.

향후 제주시는 마을 공동목장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공동목장 초지를 경관 유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며 주요도로변 초지를 활용한 고수목마 재현 및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중점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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