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지구환경축제 개막, 28일 산지천 일대서 다채롭게 열려
차 없는 거리·재활용 축제·자전거 축제 한자리에… 시민.관광객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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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지구환경축제가 28일 산지천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려져 희망의 풍선과 나비를 날려 장관을 이뤘다.

스티로폼·패트병 500년, 칫솔·기저귀·금속캔 100년, 나일론 천 40년, 우유팩 5년, 종이 2~5개월···. 버리는 것은 잠깐이지만 썩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환경엔 치명적인 생채기가 생기고 만다.

‘맑은 공기, 푸른 하늘, 환경을 소중히’란 주제로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2007 지구환경축제’가 28일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환경축제로 성대하게 개막했다. 

제주시는 종전의 ‘자동차 없는 거리축제’ ‘재활용한마당축제’ ‘자전거 축제’를 통합한 ‘2007 지구환경축제’를 개최하고 시민·관광객들과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제주시와 제주시의제21협의회, (사)자전거21제주지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지구환경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날 김영훈 시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2007 지구환경축제가 성황리에 개최케 된 것은 무려 30여개의 교육, 환경, 봉사 단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인사했다.

▲ 제주시 산지천 도로변 행사장 전경

김 시장은 “지난 4월 발표한 유엔 각 나라간 기후변화협의체에선 지구 온난화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면서 “금세기 안에 지구의 주요동식물 30%와 북극 빙산, 태평양 일부 섬들이 사라지고 지구에 살고 있는 수억명의 인구가 물부족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하고 있다. 폭염, 가뭄, 홍수, 열대성 태풍 등 기상이변의 재앙도 다가온다”고 말했다.

▲ 개막식

김 시장은 이어 “제주도도 구상나무 숲이 사라지고 있고, 생명줄인 곶자왈이 크게 훼손될 뿐 아니라, 오름·계곡·하천 할 것 없이 환경이 크게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지구환경축제 주제인 ‘맑은 공기, 푸른 하늘, 환경을 소중히’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우리의 실천 덕목이다. 산지천 변 차 없는 거리에서 환경체험행사를 통해 오늘 하루 마음껏 즐기면서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재활용품으로 가득한 환경 알뜰나눔장터

이번 축제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이 참여대상인 제10회 학생환경백일장, 어린이 세발자전거 대회, 청소년 교통안전대회 및 미니 자전거 경주대회 등이 마련돼 다른 축제보다 ‘웰빙’을 테마로 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산지천의 명물, 테우타기도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산지천 테우타기, 전통 대나무낚시대회, 60년대 추억의 마차타기, 추억의 자전거와 최고령 자전거 선발 등 이색적인 체험행사가 마련돼 옛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도자기 빚기, 토피어리 만들기, 널뛰기, 굴렁쇠, 환경타악기 공연, 환경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자전거·의류 수선마당, 재활용품 전시홍보관 운영, 지구역사관 등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지구환경축제장에서 어린이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차. 으랴! 으랴! 공짜라 더 신나는 구나! 어른들은 안돼요.

특히 행사장 한쪽에선 어린이 벼룩시장도 열려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이 가지고 온 각종 장난감, 서적, 의류, 신발 등을 물물교환하는 자리도 열리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지구의 날 축제를 2002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제주시 중앙로터리와 산지천 일대 등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로 개최해 오고 있다.

▲ 개막식엔 김영훈 제주시장을 비롯한 신관홍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고점유 교육위원장, 김수남 의원 등이 참석했다.
▲ 개막식

 

▲ 엄마! 나 날았어!!  아들아, 이게 널뛰기란다.

▲ 굴러~ 굴러~ 굴러가네! 굴렁쇠 굴리는 재미에 폭빠진 어린이
▲ 10원짜리 동전 색깔이 마술처럼 바뀌네!
▲ 어, 재활용품 로봇이네!
▲ 행사장에서 감귤 폐목을 재활용한 목걸이를 직접 참가자들이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 참가자가 수선화를 예쁘게 그린 목걸이를 만들어 가슴에 달았다.
▲ 보트가 어떻게 저절로 달리지?
▲ 버릴 때는 잠깐이지만 썩는데는 ???
  바람을 가르며! 환경을 생각하며!
▲ 아저씨, 싸요! 하나 사세요! 지구환경축제에선 어린이장터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직접 가지고 나온 물품들을 물물교환 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아이들이 좌판을 벌여 깔고 앉은 바닥재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생산해낸 제품이다.
▲ 하나, 둘, 셋! 투호를 던져요!!
▲ 아이들보다 더 신난 행사 참가자. 팽이는 이렇게 치는 거야!
  희망의 풍선 날리기, 준비! 하나, 둘, 셋!
▲ 우리땐 영 살았주! 교복입을때가 엊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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