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제주순례'서 평화백배 참여…해군기지 반대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 행동…5월7일 기자회견 예정

해군기지 반대 운동이 전국으로 퍼진다.

제주도 종교인.시민사회단체가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평화백배를 시작한 지 14일째인 28일 오후 6시 제주시청 후문에서 열렸다.

채칠성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무기를 든 평화는 조금의 실수가 있어도 깨져버리는 진정한 평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백배를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채 지부장은 "그동안 평화백배를 진행하는 동안 해군기지를 유치하겠다는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됐다"며 "우리의 정성이 모자란 것이 아닌가. 저들에게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깨딷게 해달라고 백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평화백배에는 전국 환경단체인 '녹색연합' 회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녹색연합은 28일부터 8박9일간 '2007 녹색순례- 강/방/왕 고라줍써'란 주제로 제주에서 순례를 시작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녹색연합의 순례는 그동안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 등을 돌며 생태.환경운동의 새장을 연 바 있다.

이번 녹색연합의 순례는 '세계 자연유산' 지정을 앞두고 제주의 생태.문화.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제주가 진정 평화의 섬, 평화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녹색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에서도 작은 나마 활동하고 있다며 7일날 기자회견 통해 녹색연합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제주가 정말 특별자치도와 평화의 섬이 되려면 도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해군기지를 추진하는 것은 참된 자치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처장은 "진정한 평화의 섬이자, 제주도가 세계자연문화유산 등록되려고 하는 이때에 만약에 해군기지가 들어온다면 의미있는 일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저희 녹색연합도 회원들과 함께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에는 참여연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녹색연합이 가세하고,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참여함으로서 전국적인 반대운동으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