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인 장윤석(52)씨와 임홍순(67) 서경대 명예교수는 6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가여래행적송 상권이라고 주장하는 고서를 공개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소장자인 장윤석(52)씨와 임홍순(67) 서경대 명예교수는 6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가여래행적송 상권이라고 주장하는 고서를 공개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보다 40여년 앞선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이 제주에 존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장자인 장윤석(52)씨와 임홍순(67) 서경대 명예교수는 6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가여래행적송 상권이라고 주장하는 고서를 공개했다.

석가여래행적송은 고려후기인 1328년(충숙왕 15년) 승려 운묵(雲默)이 게송으로 읊고 주석한 책이다. 석가모니의 생애와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유통된 내력 등이 적혀 있다.

상편은 석가모니의 일생과 인도불교가 담겨 있다. 하편에는 불교가 중국에 전해온 것과 말세(末世)의 불교도에 대한 교훈으로 엮어져 있다.

장씨는 기존 석가여래행적송이 하편에 해당하고 이 고서가 상편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 이유로 기존 석가여래행적송의 서문과 고서의 발문이 일치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임 교수는 고서의 활자 주변 모서리가 연결되지 않은 점에 비춰 활자 인쇄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속활자인지 목활자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제작시기는 고서에 적힌 천력원년무진(天曆元年戊辰)인 1328년을 근거로 들었다.

소장자인 장씨는 “이 고서는 조부께서 수집한 것이다. 책의 가치를 모르다가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이제야 가치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청에 신청을 해도 5년씩 걸려 언론에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며 “규장각에서도 책의 존재를 안지는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 과학적인 감정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금속활자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보다 40년 앞선 활자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소장자인 장윤석(52.왼쪽)씨와 임홍순(67.오른쪽) 서경대 명예교수는 6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가여래행적송 상권이라고 주장하는 고서를 공개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소장자인 장윤석(52.왼쪽)씨와 임홍순(67.오른쪽) 서경대 명예교수는 6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가여래행적송 상권이라고 주장하는 고서를 공개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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