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중기계획 확인 못해…열람 신청할 수 있을 것”

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는 9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국방부와 협의한 주체를 자신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노 의원이 주장한 MOU(양해각서)에 대해서도 해군기지 유치여부도 결정된 게 없는데 MOU를 들고 다니는 것은 수순이 틀리다”라고 반박했다.

유덕상 환경부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실를 방문한 자리에서 “본인이 국방부를 다니면서 MOU를 협의한 것처럼 했는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이냐”면서 “국방부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 부지사는 “국방부 장관이 제주에 와서 알뜨르 비행장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 탐색구조부대는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이야기 했으며, 최광섭 국방부 자원관리본부장도 도의회에서 똑 같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 이후 국방부에서 면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이나 어제 TV토론회에서 밝힌 20~30만평 규모는 도민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 부지사는 “MOU 문제는 국방부 장관이 ‘MOU라고 체결하겠다’고 한 것으로 아직 MOU는 논의된 게 없다”며 “해군기지 유치여부도 결정이 안됐는데, 입지도 결정안됐는데 MOU를 들고 다니는 것은 수순이 틀리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유 부지사는 “유치여부가 결정된 다음에 입지도 결정된 다음에 포괄적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MOU(양해각서) 존재 사실을 부인했다. .

유 부지사는 노 의원이 전투기 대대를 주장한 근거인 국방중기계획 ’08-12’에 대해서는 “그런데 있는 줄 몰랐다”면서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에 출장 가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말하면서도 객관성 유지를 위해 도의회 군사기지특위와 공동으로 열람하는 문제, 또 언제 열람할지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맡겨 달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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