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⑦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보좌관(제주시을)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치행보를 넓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부승찬(50) 전 국방부장관 보좌관은 “바르지 못한 것을 고치고, 국민을 섬김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섬김의 정치’를 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승찬 전 보좌관은 그야말로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정치 초년생이다.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직업군인의 길을 걷던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스승인 문정인 교수(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만나면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15년의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국회의원 보좌관, 국방부장관 보좌관으로 입법부-행정부에도 참여했다. 특히 국방부장관 보좌관으로 일할 때 4.3 71주년을 맞아 국방부 최초 ‘유감’ 발표를 이끌어내는데 힘을 보탠데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군, 국회, 정부, 학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쏟아붇고 싶다”면서 “권력을 위임해준 도민을 섬기는 ‘을(乙)의 정치’를 실천하겠다.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고, 도민들이 흘린 땀을 제값 받고 파는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환경인프라 기금 조성 △1차 산업 직거래 지원센터 설립 및 유통과정 개혁 △촘촘한 복지, 보건소 의료셔틀 운영을 통한 의료접근성 개선 △플라스틱제로 특구 지정 △복합산업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부승찬 전 보좌관은 “언제까지 과거 속 반복된 낡은 정치에 얽매여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젊고 대찬 놈 하나 국회에 보내서 제주도의 발전과 제주도민의 행복을 위해 마음껏 부려먹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부승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부승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정치학 박사, 연구자로 지내면서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현실정치에서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는 을(乙)이 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시민의 목소리와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국회의원과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하면서 제주의 문제가 중앙정치에서 밀리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제주도민의 삶이 달린 문제지만, 중앙정치에선 관심이 없었습니다. 4.3특별법과 여러 입법과 문제해결 과정에서 제주도의 목소리에 중앙정치권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한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변했다는 예가 저인 것 같습니다. 직업군인이었던 저에게 정치는 모호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군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연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하고 문정인 특보를 만나면서 세상의 일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정치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며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게 됐습니다. 정치의 정(政)자에는 노역이라는 뜻, 치(治)에는 (병을)고치다는 뜻도 있습니다. 바르지 못한 것을 고치고 국민을 섬김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고 싶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주의 역사와 가치를 생각할 때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주의를 향해 노력해 온 민주이념과 서민과 중산층의 권리를 대변하는 목소리, 그리고 남북의 평화와 우리나라의 번영이라는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제주의 항일운동과 4.3의 역사는 도민이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제주의 아픔을 함께하며 치유할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기적과 같은 발전을 이뤘지만 공동체 가치가 무너져 불평등과 인간 소외로 이어졌습니다. 제주의 공동체를 회복하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포용적 성장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해법은 무엇입니까.

최대 현안은 경제, 청년일자리 문제입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적습니다. 신성장 산업과 기업을 유치하기에는 또 그에 맞는 준비된 인력이 없습니다. 우리 제주에 맞는 성장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주는 1차산업과 3차산업의 비중이 큽니다. ‘복합산업네트워크’ 구축은 1차부터 4차산업까지 모든 산업분야가 아이디어의 공유, 기술육성과 조합, 운영전략 가이드, 투자, 일자리 창출까지 조밀하게 연계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도 새로운 아이디어, 운영과 투자를 지원하고 공유오피스도 제공해 제주의 기존 산업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산학 융합으로 제주에서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게 될 것입니다. 1차산업 종사자들의 생계 문제가 심각합니다. 1차산업 직거래 지원센터 설립과 유통구조의 개혁을 통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제가 직접 뛰어다니겠습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과의 직거래 구조를 확립해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Q.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갈등 해법은.

2019년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역대 최다인 3131만명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6.3% 증가했습니다. 지연율은 14%로 전국평균 9.48%보다 훨씬 높습니다.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조종사들은 이미 현재의 제주공항이 이착륙이 매우 위험하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여서 제주의 공항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갈등이 커지게 된 원인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제주도민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공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정책의 영역이 혼재됐고 협의와 타협의 노력이 없어 갈등은 확장됐습니다. 지금이라도 도민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도민들 의견에 따라 결정돼야 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예비후보(제주시을).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예비후보(제주시을). ⓒ제주의소리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 5개를 꼽는다면.

① 환경인프라기금 조성
관광객 증가와 개발로 인해 제주의 도시 인프라시설들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지하수 오염, 교통문제,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유지비용은 제주도민만 부담해왔습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모두가 버린 만큼, 사용한 만큼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려고 합니다. 조성된 기금은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면서 인구와 관광객의 수용을 늘릴 수 있는 인프라시설 투자에 환원될 것입니다.

② 1차산업 직거래 지원센터, 유통과정 개혁
1차산업 상품 직거래를 위한 입법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직거래 지원센터’ 설립이 우선돼야 농수산업인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주의 세일즈맨으로 나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납품처로 만들어 안정적인 수요를 보장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유통구조를 개혁해 도민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③ 촘촘한 복지, 고령화 사회,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보건소 의료셔틀
누구나 쉽게, 선제적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 보조서비스와 함께 병원급 의료시설, 보건소 의료진과 장비 확충이 필요합니다. 민간병원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건강관리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읍면지역 보건소에 의료셔틀 운영을 통해 의료소외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④ 플라스틱제로 특구 지정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해양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면서 제주도민의 경제와 생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생산-유통-수거-재활용까지 총체적이며 완전한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생산에서는 용기와 라벨의 규제, 유통에서는 포장지와 스티로폼, 일회용품 규제, 수거 단계에서는 독일의 판트제도 도입, 시민교육을 통해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⑤ 복합산업네트워크 구축
제주실정에 맞는 성장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주는 1차산업과 3차산업의 비중이 큽니다. ‘복합산업네트워크’ 구축은 1차부터 4차산업까지 모든 산업분야가 아이디어의 공유, 기술육성과 조합, 운영전략 가이드, 투자, 일자리 창출까지 조밀하게 연계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도 새로운 아이디어, 운영과 투자를 지원하고 공유오피스도 제공해 제주의 기존 산업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산학 융합으로 제주에서 필요한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게 될 것입니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저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겸비했다고 자부합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인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저는 다년간 학계에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해 현실을 통찰하는 서생적 문제의식 능력과 군, 국회, 정부부처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상인적 현실감각 능력을 갖췄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제주에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Q. 만약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가장 먼저 발의하고 입법할 것은 4.3특별법 개정입니다. 현재 4.3특별법 개정안 3건이 여․야 정쟁과 제주에 대한 무관심, 예산 문제로 계류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제주도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주도의 역사는 대한민국과 공유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4.3특별법 개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존 개정안에 더해 제주4.3을 바르게 알리는 대중 문화사업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녕하십니까, 정치신인 부승찬입니다. 정치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처음 도전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민만 보면서 이 길을 시작했습니다. 저, 부승찬 진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제주도민과 제주도의 요구를 중앙정치에 구현시키겠습니다. 저, 부승찬 믿고 도와주십시오. 언제나 제주도민을 믿고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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