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관리위, 2~6일 공천적합도 여론조사…20% 이상 격차 땐 단수공천 가능성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천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후보 캠프 진영이 치열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공천신청자를 접수받고,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능력(10%), 도덕성(15%), 공천적합도조사(40%), 면접(10%) 등의 심사에 돌입했다.

제주에서는 제주시을 지역에서 현역인 오영훈 의원과 정치신인 부승찬 예비후보가, 서귀포시 지역에서 현역 위성곤 의원이 각각 접수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된 제주시갑 선거구는 공천신청 대상에서 제외, 접수 자체를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향후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현재로서는 도내 3개 선거구 중 제주시을 지역에서만 경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선에 나설 오영훈 의원과 부승찬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2일부터 시작된 공천 적합도 조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공천 적합도 여론조사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적합도 조사는 종합평가에서 점수 비중이 40%를 차지해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면접(10%) 등 다른 항목보다 높다. 적합도 조사가 향후 공천 결과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적합도 조사 격차가 20%p 이상 벌어지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 공천할 수도 있다. 총점의 40%에 불과하지만 자칫하다가는 경선에 참여해보지도 못하고 ‘컷오프’ 될 수도 있어 긴장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양 캠프에서는 이 때문에 SNS와 문자메시지, 유튜브 등을 통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이 어려워면서 온라인 홍보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식에 밝은 관계자는 “적합도 조사결과가 곧 공천 경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여론조사에 잘 응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적합도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9일부터는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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