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열흘간 제주에 머물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시민의 주요 동선을 12일 공개했다.

A씨는 1일 대구에서 제주를 방문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코업시티호텔 하버뷰를 숙소로 잡았다. 

이후 제주 관광을 즐기다 열흘만인 10일 오후 2시25분 제주공항에서 티웨이항공 TW804편을 이용해 대구로 돌아갔다.

A씨는 가족 중 한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대구 도착과 동시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인 11일 재검사에서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가 제주에 오기 전에 이미 대구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주 체류기간 동행했던 도민 B씨가 음성 판정을 받은 점 등에 비춰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를 이유로 A씨 가족의 확진일인 9일을 기준으로, 하루 전인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동선에 대해서만 1차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8일 오후 5시20분 서귀포시 남원읍 흥부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9일에는 은혜네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마지막날인 10일 오전 11시에는 숙소인 코업시티호텔 하버뷰에서 퇴실하고 콜택시를 이용해 제주공항까지 이동했다.

제주도는 A씨가 사흘간 접촉한 인원을 호텔 직원과 식당 직원, 택시기사 등 17명으로 추리고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숙소와 식당에서는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CCTV와 카드내역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제주 체류 기간 동안 숙소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고 외출 또한 제한적이었다”며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온 체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무증상자에 해당하더라도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