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자회견 갖고 17일 오후 2시까지 송재호 부친 객관적 자료 공개 촉구

 제주시갑 선거구에 무소속을 출마하는 박희수 예비후보가 4.3 연구 학자들을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1시30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의 부친 4.3 당시 대동청년단 표선면 총책과 관련해 제주일보와 인터뷰한 학자에 대해 경고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16일자 제주일보를 통해 송재호 예비후보 부친과 관련 4.3전문가라고 하는 학자 2명, 4.3유족회 표선면지회장이 인터뷰한 내용에 실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들 학자와 유족지회장의 직책에 앞서 오랜 시간 동안 송 예비후보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학자들과 송 후보의 유착관계를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과거 원희룡 제주지사 인수위원회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제주도민 사회에 회자되는 '송일교'와도 무관치 않다"며 "이같은 보도는 역사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증명하려는 노력보다는 특정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동청년단은 친인척과 평소 친분이 있는 이들은 제외하고 무고한 양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워 학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며 "표선 일대 700여 양민들의 학살 현장에 대동청년단 단원들이 연관돼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4.3전문가의 의견이라고 하는데 과연 여태까지 4.3의 역사 속에 존재한 대동청년단과 지역책임자에 대한 올바른 기록과 증언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발언내용이 조사자료로 객관적인 입증을 하지 못하면 허위사실 유포라는 불법행위에 해당되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4.3 분야의 전문가라면 지난 20~30년간 본인들이 조사한 내용을 문서 등으로 축적해 자료화 돼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객관적 자료로 입증을 해야 할 학자적 책임이 있다. 만약 객관적 자료로 입증을 하지 못하게 되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공해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거짓증언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4.3전문가들은 17일 오후 2시까지 도민사회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불법행위를 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만약 내일까지 객관적 자료를 내놓지 못하면 사법처리 절차를 밟겠다"고 고소할 뜻을 천명했다.

박희수 예비후보
박희수 예비후보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이 16일 발간한 '추가진상조사보고서'에는 나타난 50명 이상 집단학살이 이뤄진 곳으로 표선면의 경우 2곳이다.

표선백사장에서 1948년 12월17일부터 1949년 2월1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234명의 무고한 양민이 집단학살 당했다. 표선백사장 집단학살은 표선에 주둔중인 2연대와 토벌대에 의해 주도됐다.

표선면의 또 다른 집단학살이 벌어진 곳은 표선리 버들못(현재 표선변전소 옆 밭)으로 1948년 12월22일 경찰과 민보단원이 92명을 학살했다.   

그러나 대동청년단이 주민 집단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됐다는 증언이나 조사결과는 없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