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비례대표 찬성에서 이젠 반대? 원희룡 지사에 대한 입장 ‘오락가락’ 비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용철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를 정조준했다.

19일 오후 2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의 과거 발언을 조명하면서 “장 예비후보가 기회주의 철새 정치를 넘어선 아부 정치인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먼저 장 예비후보가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직무대행)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찬성했던 입장이 미래통합당 합류 이후에 변했는 지 여부를 도마에 올렸다.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이 주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대했다. 논란 끝에 관련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타 통과되자 비례용 꼼수 자매정당(미래한국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는 2018년 12월13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기자회견도 가졌다. 당시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시대적 대의가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 한국당과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이유는 거대 양당으로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것임을 국민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장 예비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켰다.
 
김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 당론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는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다수 창당되는 정치현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견해를 밝혀야 한다. 또 장 예비후보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것이 바른미래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이 힘들어 입당했다는 여론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2018년 4월10일 바른미래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탈당과 관련해 ‘원 지사의 탈당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계산한 기회주의 철새 정치일 뿐이다. 탈당은 자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 정치며, 원 지사는 더 이상 개혁 정치 보수혁신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며 장 예비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어떤 혁신도 불가능해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명분을 상실했다. 바른미래당이 정상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후보 등록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합신당(현 미래통합당)이 만들어지는 적절한 시점에 출마하겠다’고 말했었다”며 과거 발언을 조목조목 문제 삼았다.
 
김 예비후보는 “2018년 원 지사 탈당과 관련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의견에 대해 현재도 같은 의견인지, 원 지사에게 기회주의 철새정치인이라고 비난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보수통합을 핑계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보수당에 입당해 출마하는 결정은 당선만을 위한 기회주의 철새정치의 전형이다. 이에 대해 견해를 밝혀달라”며 “원 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때는 원색적으로 비난했지만, 지금은 원 지사 정치적 견해를 극찬하고 있다”며 장 예비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는 정치인의 지조를 상실한 기회주의 철새 정치를 넘어선 아부 정치인’이라는 여론이 있다. 이런 여론에 대한 견해를 오는 21일까지 공개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용철, 장성철 예비후보는 고교 선후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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