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항공편이 줄면서 제주국제공항 운항편수가 사상 처음 인천국제공항을 넘어섰다.

2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 예정된 운항편수는 224편으로 인천공항 219편을 추월했다. 실제 운항 편수도 207편으로 인천공항 174편을 웃돌았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가 인천공항을 넘어선 건 2001년 3월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인천공항은 2월초 만해도 하루 운항편수가 1100편을 웃돌았지만 2월 중순 1000편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말일에는 700편대로 곤두박질 쳤다.

3월부터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도 항공편 운항을 연이어 중단하면서 하루 운항편수가 평소 지방공항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제주공항도 1월초 하루 운항편수가 최대 450대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2월20일 제주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300대 수준으로 감소한데 이어 2월26일부터는 200대로 떨어졌다.

22일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만66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372명과 비교해 60.7% 줄었다. 올해 누적 관광객도 46만8080명으로 지난해 103만7651명 대비 5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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