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30분 제주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1100도로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사진출처-한라산국립공원]
12일 오후 3시30분 제주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1100도로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사진출처-한라산국립공원]

청명과 한식을 지나 계절이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제주 한라산에는 때 아닌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한라산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쌓이면서 제주지방기상청이 오후 3시30분을 기해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3시10분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2.0cm다. 1100도로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눈발이 강해지자, 기상청은 예상 적설량을 5cm에서 최대 10cm로 높였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대설특보에 맞춰 정상부근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산지를 가로지는 1100도로와 5.16에서는 결빙 구간이 생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눈이 쏟아지자 자치경찰단은 1100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제주도에서도 제설차량을 급파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상층 5km에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날씨가 예상된다. 

해안지역은 밤사이 비가 이어져 내일(13일) 아침까지 계속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mm로 기압골과 지형의 영향에 따라 편차는 크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 남해동부 먼바다에 위치하는 저기압의 이동경로와 속도, 강도에 따라 강수 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지적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를 끌어 내리겠다. 산지와 남부, 동부지역에는 밤사이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아침 최저기온은 8~10도로 평년(9~11도)보다 낮고 낮 최고기온도 12~16도로 평년(16~18도) 수준을 밑돌겠다.

비가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도 최대 4.0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치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되겠다. 최대 14m/s의 강풍도 몰아칠 수 있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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