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는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한라산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서해남부 해상에 위치한 비 구름대가 시속 60km로 동북동진하면서 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산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대기 하층(1.5km)에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고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산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지역적 편차가 크겠다. 예상강수량은 20~60mm다. 산지와 남부는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이동경로와 속도, 강도에 따라 강수 집중지역과 시간이 변경될 수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람도 강해지겠다. 중산간 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평균풍속 35~60km/h(10~16m/s), 최대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서해안에 위치한 김포와 군산, 무안공항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제주공항 항공기 연결편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한 비와 함께 낮은 구름대로 인해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짙게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오늘(17일) 낮 최고기온은 17~20도로 평년(16~18도)보다 높겠다. 내일은 대체로 맑아 나들이 활동에 지장이 없겠다. 다만 모레(19일)는 다시 비가 내려 하루 종일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점차 높아지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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