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권 의원 교육행정질문서 '서부중 IB 도입' 요청에 화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 과정의 제주시 동지역 학교에 확대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교육감은 24일 열린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과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IB 확대 도입과 관련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의원은 "IB교육 프로그램이 표선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우려와 기대가 섞여있다. 4년 예산을 잡아서 30억원 가까이 드는 사업인데, 지역사회 차원에서 지지를 얻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송 의원은 "도내 IB DP(Diploma Programme, 고교과정)를 운영하는 국제학교의 경우 한 해 수업료만 4000만원 내외로 귀족학교나 다름 없다. 그러나, 이 IB를 공교육에다 도입하면 전체적으로 교육예산은 들어가지만 학부모는 돈을 들일 일 없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도 "부모의 사회적 위치와 관계없이 원하면 누구나 공교육으로 IB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흐름을 바꿔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굉장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IB DP를 제주교육에 도입하려고 하는데 당연히 충돌도 있고 걱정도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돈 10원도 안들이고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겠다고 하면 도내 여기저기서 신청할 것 같다. 그럴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교육감은 "1차적으로 고등학교 중심의 읍면학교가 중심이 되면서 결국은 제주시 동지역까지 확대되는 방향을 갖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릴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제주시 외도동에 신설될 예정인 가칭 서부중학교를 언급하면서 "가령 신설되는 서부중에 IB MYP(Middle School Years Programme, 중등과정)도입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 교육감은 "(신설되는 시기가)2~3년 후니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고교체제개편과 연계한 동지역 일반고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읍면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IB교육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고등학교의 IB DP 도입을 기점으로 표선지역 초중등학교에 확대되는 방식으로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