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제주도민 위로한 온라인 예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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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총, 5시간 공연 생중계 ‘제주예술문화축전’ 성황리 개최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제주예총)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술축전을 개최했다. 매해 열린 예술축전이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을 맞아 큰 변화를 맞았다. 관객들이 공연장에 모이는 대신, 각자 위치에서 스마트폰 화면 혹은 PC 모니터로 공연을 지켜보는 온라인 실시간 중계 방식을 선택했다.

ⓒ제주의소리
지난 2일 제주예술문화축전 공연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지만 무관중으로 온라인 생중계 했다. ⓒ제주의소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32개 공연팀은 1개에서 2개 가량의 활동을 선보였고,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무대 모습은 SNS로 송출됐다. 예술축전은 제주예총 페이스북, <제주의소리> 유튜브, 소리TV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첫 순서인 제주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의 신곡부터 마지막 제주연극협회 극단 가람의 뮤지컬 ‘천하일색 애랑’까지 5시간 동안 이어진 생중계는 코로나 사태 전후 포함해 유래 없는 시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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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객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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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를 장식한 사우스카니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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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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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무용협회의 공연. ⓒ제주의소리

예총은 장기간 생중계라는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큰 문제없이 예술축전을 마무리했다. MC 김지환의 진행과 싱어송라이터 류준영의 사전인터뷰 같은 소소한 볼거리도 추가하면서 성의를 더했다. 예총 소속 협회들의 전시도 유튜브로 함께 소개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췄다.

관객들의 반응도 주목할 만 하다. 채팅창에는 예술인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잇달아 올라왔다. 객석이 아닌 화면으로 보는 낯선 경험이지만 적지 않은 인원이 시청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시 단절된 예술을 반갑게 맞이했다. 

제주예총 페이스북 중계 조회수는 800여건, 제주의소리 유튜브는 2200여건, 소리TV는 5400여건으로 집계됐다. 전시 영상도 1500여건을 기록했다.

예술인들은 텅 빈 객석과 환호, 박수 소리마저 없는 공간이 익숙하지 않지만, 시대 상황을 고려한 다른 방법으로라도 관객과 만날 수 있어 이색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실시간 공연 중계에 관객들이 댓글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실시간 공연 중계에 관객들이 댓글을 남겼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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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지환(오른쪽)과 대기실 인터뷰를 맡은 싱어송라이터 류준영.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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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생중계와 함께 참가 예술인 의견을 듣는 대기실 인터뷰도 병행했다. ⓒ제주의소리

사우스카니발의 리더 강경환 씨는 공연을 마치고 나서 “관객 호응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연습할 때처럼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 익숙하지 않기에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강 씨는 “비단 코로나 뿐만 아니라 비대면 공연은 시대의 변화라고도 볼 수 있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에 MP3, 음원까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 예술인은 발맞춰야 한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 불편하고 어려운 도민들에게 예술 문화는 큰 힘이 되리라 본다. 사람의 자존감은 잘 먹는 것만으로 채워지지 않다고 본다. 힘든 시기지만 예술 문화를 만나야 자존감을 지키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다. 그런 과정에 작은 도움이 됐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밝혔다.

제주예총은 “이번 예술축전은 랜선 밖 나들이를 나오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참여 팀들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공연이 취소·연기가 되면서 침체된 분위기 속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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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브라스퀸텟의 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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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난타의 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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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밴드의 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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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플라워의 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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