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에서 한라산까지 구조장비를 싣고 단숨에 이동할 수 있는 전술형 소방 드론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올해 훈련용 드론 4대를 도입해 조종인력을 양성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전술기 드론 4대를 추가 도입해 실전 배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드론 국가자격에 합격한 도내 소방인력은 8명이다. 이들은 3주간 민간드론기업인 드론버스에 교육을 이수하고 5월14일 도로교통공단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중국 드론 전문기업인 DJI의 팬텀4 V2 기종 4대를 구입해 4개 소방서에 배치했다.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이 기종은 1대당 가격이 380만원 상당이다.

내년에 도입 예정인 전술기는 일반 촬영은 물론 실시간 송출, 야간촬영에 배송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1대당 가격은 벤츠 중형차 가격에 버금가는 8000만원에 달한다.

전술기 드론은 제주시내에서 한라산까지 이동이 가능해 화재나 구난 상황시 즉각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응급환자 발생시 심장제세동기 등 응급 장비도 현장에 지원할 수 있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공공목적으로 긴급 비행할 경우 유·무선 방식으로 지방항공청장의 승인을 받아 비행할 수 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도가 드론 실증도시에 선정되면서 소방분야에서도 참여하기로 했다”며 “전술기 도입을 위해 타당검토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이 확보되면 소방청의 R&D사업 참여 업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주 상황에 맞는 드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