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초당옥수수(super sweet corn)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올 여름 역대 최대 생산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7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옥수수 재배 면적은 260ha에 이른다. 이는 2015년 20h와 비교해 5년 사이 무려 13배나 늘어난 규모다.

제주는 통상 여름에 브로콜리와 양배추, 콜라비 등 월동채소를 파종해 가을에 수확한다. 그 사이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한 농가들이 초당옥수수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과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수확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한림과 한경지역으로 범위가 넓혀졌다. 이에 재배면적도 지난해 170ha에서 단숨에 260ha로 치솟았다.
  
초당옥수수는 199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당도가 월등해 초당(超糖)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에 심어진 초당옥수수는 대부분 일본의 메가-085품종이다.

100g당 칼로리가 96kcal로 찰옥수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반면 당도는 일반 과일 못지않다. 수분 함량이 높아 생으로 먹을수도 있다.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

배우 김태희가 출산후 먹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온라인에 퍼지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제주산이 홈쇼핑까지 진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제주는 단순 노지재배인 육지와 달리 3월부터 터널재배 방식을 통해 6월에 조기 출하가 가능하다. 메가-085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종후 85일 이내 수확 할 수 있다.

6월 조기 출하시 가격경쟁력이 좋아 수익을 높일 수 있다. 5월말 기준 터널재배 포전거래 가격은 3.3㎡당 80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 형성했다. 10개당 판매가격은 2만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예약판매가 활발하다. 서부지역에서는 한림농협과 한경농협이 초당옥수수 공선출하회를 출범시키면서 80.2ha 면적에서 총 200만개를 공동출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초당옥수수의 인기가 높아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다”며 “조기 출하 물량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후에는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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