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전기적 요인 추정, 추가 화재원인 조사
제주에서 발생한 타이어 판매점 화재사고로 인해 재산피해액만 2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27분께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인근 A(45)씨 소유의 모 타이어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의 재산피해액은 2억37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167㎡규모의 경량철골구조인 자동차 정비점의 83㎡ 가량이 반소됐으며, 창고 내부에 보관중이었던 타이어 2100개, 오일이나 필터 등 자동차부속품 등도 소실됐다. 출고대장 대조 결과 타이어는 대부분 신품 타이어였다. 화재보험은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화재는 타이어점 직원이 타이어 보관창고 문 틈 사이로 검은연기가 스며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하면서 인지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타이어 보관실 전체로 불이 확대된 상태였다.
고무 재질의 특성상 확진 속도가 더욱 빨랐고, 당일 오전 중 내리던 비도 때마침 소강 상태여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무타이어 등 화학물질이 불에 타면서 현장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인근 주민들도 매연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바람이 서쪽으로 강하게 불면서 직경거리 2~3km 바깥까지 매연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방화관련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더러, 창고 내부에 자동차 부품 및 신품타이어 외에는 발화관련 기기나 전기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천장 전등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녹아내린 흔적이 발견됐고, 분전반 차단기가 차잔되는 등 전기적요인이 의심돼 추가로 화재원인을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