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전기적 요인 추정, 추가 화재원인 조사

지난 18일 제주시 화북동 소재 모 타이어판매점에서 불이 나 2억3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지난 18일 제주시 화북동 소재 모 타이어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발생한 타이어 판매점 화재사고로 인해 재산피해액만 2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27분께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인근 A(45)씨 소유의 모 타이어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의 재산피해액은 2억37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167㎡규모의 경량철골구조인 자동차 정비점의 83㎡ 가량이 반소됐으며, 창고 내부에 보관중이었던 타이어 2100개, 오일이나 필터 등 자동차부속품 등도 소실됐다. 출고대장 대조 결과 타이어는 대부분 신품 타이어였다. 화재보험은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화재는 타이어점 직원이 타이어 보관창고 문 틈 사이로 검은연기가 스며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하면서 인지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타이어 보관실 전체로 불이 확대된 상태였다.

지난 18일 제주시 화북동 소재 모 타이어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지난 18일 제주시 화북동 소재 모 타이어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고무 재질의 특성상 확진 속도가 더욱 빨랐고, 당일 오전 중 내리던 비도 때마침 소강 상태여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무타이어 등 화학물질이 불에 타면서 현장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인근 주민들도 매연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바람이 서쪽으로 강하게 불면서 직경거리 2~3km 바깥까지 매연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방화관련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더러, 창고 내부에 자동차 부품 및 신품타이어 외에는 발화관련 기기나 전기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천장 전등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녹아내린 흔적이 발견됐고, 분전반 차단기가 차잔되는 등 전기적요인이 의심돼 추가로 화재원인을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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