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서관협회 ‘길 위의 인문학’ 특별프로그램 공모 선정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 성산일출도서관은 ‘다크투어 휴먼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한 조사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공공도서관, 대학·학교·전문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특별프로그램 ’우리 동네 인문교육자료 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사라져 가는 마을 역사·문화 자원 콘텐츠를 조사·수집해 마을문화 탐방형 인문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목적이다.

성산일출도서관은 (사)제주다크투어(대표 백가윤)와 함께 성산지역 4.3유적지 조사·기록, 생존자 구술채록 등 다크투어 관련 내용을 제안해 공모에 선정됐다. 다크투어는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형태의 여행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성산읍 다크투어 유적지 문헌 관련 예술작품 조사, 4.3생존자 명단 정리 등 사전작업을 통해 오는 11월 30일까지 현장조사 및 구술채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성산일출도서관에 따르면 한국도서관협회는 제안된 내용에 대해 “성산읍 다크투어 코스를 개발해 영문책자를 만들고 유적지 온라인 지도를 제작한다면 외국인도 자료를 통해 성산읍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산일출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새로운 성산지역 관광자원으로 연계되길 기대하고 있다. 2021년 단행본 출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제주다크투어는 여행 속에서 제주4.3을 비롯한 제주 역사를 알리고 기억을 공유하는 비영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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