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 "학부모 논의 후 제3 대안까지 검토"

학내 구성원의 반발로 잠정 전기된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일반고 전환 모형 공론화 과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재개될지 주목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0일 오전 10시 30분 2021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제주외고 공론화 진행 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템포 늦추면서 당사자와 만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수능을 앞두고 있어 학교가 안정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론화위원회의 방향이었다"며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와 한번 더 접촉을 하는 작업을 수능 이후에 진전시키는 것이 낫지 않나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론화위는 제주외고 전환과 관련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및 이전 재배치 △현재의 위치에서 읍면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등 선택지를 2개안으로 추리고 공론화 작업을 진행중에 있었다.

그러나, 제주외고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학내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실상 이전안에 초점을 맞춘 공론화 작업이 아니냐"는 강한 반발이 일었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와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는 점도 반발 요인이 됐다.

이에 공론화위원회도 지난 8월 말부터 공론화 과정을 잠정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개최될 예정이었던 토론회 일정 등도 숙의과정을 거치기 위해 모두 미뤄뒀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수능은 물론 수시에 응시한 학생들도 영향을 받으면 안되니까 그 이후에 진행하자는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전안과 존치안이 아닌 또 다른 대안을 요구하는 내용도 있어 그 부분도 수능 이후에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가며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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