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포마을에서 하수도가 역류해 바다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께 서귀포시 대포포구 인근 하수도 맨홀에서 오수가 넘쳐 바다로 유입됐다.

오수가 포구 안쪽으로 흘러들면서 한때 바닷물이 뿌옇게 오염되고 악취가 진동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이에 지역 어촌계와 해녀회, 어선주협회 등이 현장에서 관할 하수처리장 과 서귀포시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는 등 적극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 점검 결과 해당 하수도관의 전기장치 이상으로 인해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하수도관로가 파손되거나 한 문제는 아니고,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수를 밀어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수습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에 내일 중으로 관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