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허정옥)이 운영하는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17일 제주여자중학교를 찾아 ‘사람책도서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람책도서관은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책이 돼 학생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 보는 책 대신 사람이 책이 돼 다양한 삶의 경험을 알려주며 궁금한 점을 현장서 바로 답해주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확장해가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다. 

이번 제주여중에서 운영된 사람책도서관은 학예사, 건축가, 간호사, 공무원, 작가, 사회복지사, 스포츠마케팅전문가, 통역사 등 전문가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90여 분간 15여 명의 학생을 두 차례 만나며 성장 과정, 일, 삶 등 대화가 진행됐다.

사람책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학생과 호흡하며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생각보다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이런 기회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 따르면 참여 학생들은 ‘진로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유익했다.’, ‘세세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직업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새로운 꿈이 생겼다.’, ‘접할 기회가 없는 직업인을 만나서 좋았고, 공부를 못해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이 생겼다.’  등 소감을 남겼다.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사람책도서관은 2017년 시작돼 올해는 찾아가는 도서관으로 기획돼 시범 적용됐다.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읍면과 도서 지역으로 찾아가는 사람책도서관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마중물배움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등 지역기관 요구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찾아가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470기관에 1233회의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읍면, 도서 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1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