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세상 가슴에 품은 '제주어 연극' 자청비
너른 세상 가슴에 품은 '제주어 연극' 자청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 세이레 27~29일 자청비 공연...말모이 연극제 참여작

[기사 수정=11월 24일 오후 4시 15분]

제주 설화 자청비를 베지근한 제주어 대사로 풀어낸 연극으로 만나보자.

극단 세이레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연극 ‘너른 세상을 가슴에 품은 자청비’(자청비)를 공연한다. 작·연출 모두 정민자가 맡았다. 동명의 옛 설화를 연극인 정민자가 각색한 작품이다.

세이레는 이 작품으로 지난 2012년 제9회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대상, 희곡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각 지역 고유 언어로 공연하는 제2회 말모이 연극제도 참여해, 제주어 연극의 참맛을 서울 대학로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진국 대감과 조진국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청비(배우 설승혜),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 같이 씩씩한 성격을 가진다. 하늘에서 내려온 문도령(오현수)과 인연을 맺고 문도령은 다시 돌아오겠다며 하늘로 올라간다. 그런데 하인 정수남이 자청비를 겁탈하려 하자 자청비는 정수남을 죽이고 집에서 쫓겨난다. 그렇게 방황하던 자청비는 문도령의 결혼식 비단을 준비한다는 할망을 만나게 되는데….

올해 말모이 연극제 당시 자청비 공연 홍보 사진. 제공=극단 세이레.

출연진은 설승혜(자청비 역), 오현수(문도령), 양순덕(얘기꾼1), 김이영(얘기꾼2), 정민자(얘기꾼3)이다.

무대미술-음악감독은 한재준, 일러스트·캘리그라피는 김효은, 소품은 이영원·박현수, 조명은 이주민·현유상·장문정, 진행은 박은주·고정민, 분장은 신예경, 안무는 김영미, 무대제작은 강상훈이다. 

연출의 글에서 정민자는 “신화 이야기가 결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삶에 깊숙이 배어 있는 사랑, 믿음, 약속의 이야기로 조명하고 싶었다”면서 “이 작품은 극단을 삼십여년 동안 힘겹게 끌고 오면서 다시 재기를 꿈꾸는 우리의 각오”라고 밝혔다. 

자청비는 앞서 8월 말에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8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2
고성돈 2020-11-26 15:08:35
베지근하다
고기 따위를 푹 끓인 국물이 구미가 당길 정도로 맛이 있다
106.***.***.241

고으니 2020-11-24 14:39:02
기자님, '베지근'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제주어사전을 한 번 찾아보세요.
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