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도기후위기미래세대네트워크 ‘기후위기 선언문’ 발표

제주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 청소년·청년 모인 ‘제주도기후위기미래세대네트워크’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제주시 삼도동 아스타호텔에서 '제주의 미래,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다'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 청소년·청년 모인 ‘제주도기후위기미래세대네트워크’는 지난 21일 제주 미래세대 기후위기 원탁회의를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탁회의는 가장 많은 기후위기 책임을 짊어질 청소년과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제주 사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주제발표에는 기후위기 심각성을 중심으로 조은별 기후변화 청년 모임 ‘빅 웨이브’ 운영위원이 나섰다. 발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석탄 투자 세계 3위인 한국의 모순을 지적하고, 청소년·청년 기후위기 대응 방법과 변화를 이끌 방안 등을 말했다.

총 2부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1부를 통해 일상서 느끼는 기후위기와 대응, 다양한 연대법 등 청소년·청년들의 생각과 경험이 공유됐다. 2부는 기후위기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는 제주 사회 4개 분야 △농업 △관광 △에너지 △안전(전염병·재난)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참여자들은 원탁회의를 통해 분야별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했다. 

△농업, 유통구조 개선 △관광, 과잉관광과 난개발을 막지 못하는 제도 지적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력시장 기반 구축과 대중 인식 제고 △안전분야, 자연재해로 인한 지역적 피해와 이에 따른 기후난민 발생 등을 해결과제로 선정했다.

해결방안으로는 △농업,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농산물 브랜딩, 판로개척을 위한 제주형 녹색 일자리 지원 △관광,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과잉관광과 난개발 방지 △에너지,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에 따른 예산으로 재생에너지와 저장용량장치 투자지원 △안전, 그린뉴딜 예산 확보와 기후특별법 제정, 피해지역 빅데이터 기반 지역별 맞춤 시스템 마련 등이 제시됐다. 

제주도기후위기미래세대네트워크는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기후위기 최대 피해자인 제주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기후위기 속 제주의 문제가 무엇인지, 바람직한 해결 방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빛나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환경팀 활동가는 “제주 미래세대가 느끼는 기후위기는 이미 심각하다. 제주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장 문제라고 꼽은 기후위기 속 제주 사회 문제들인 만큼 제주도와 정부가 기후위기 문제 대응 시 비중을 두고 다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주 미래세대 기후위기 선언문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나 제주는 기후위기가 더욱 극심하게 진행 중이며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이에 오늘 모인 제주의 미래세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해결할 것을 선언한다.

◆ 제주의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농업 분야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찾아가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농산물 브랜딩과 판로개척을 뒷받침하는 제주형 녹색 일자리를 지원할 것을
    제주특별자치도정과 정부에 요구한다.

◆ 제주의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광 분야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과잉관광과 난개발을 막지 못하는 제도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주특별법을 개정을 통해 과잉관광과 난개발을 막을 것을
    제주특별자치도정과 국회에 요구한다.

◆ 제주의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력 시장 기반 구축과 대중의 인식 제고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고, 그 돈을 재생에너지와 저장용량장치에 투자 및 지원할 것을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요구한다.

◆ 제주의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안전 분야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후위기로 더욱 극심해지는 자연재해로 인한 지역적 피해와 그로 인한 기후난민 발생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린뉴딜 예산 확보와 기후특별법 제정 및 피해지역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별 맞춤 시스템 마련 할 것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 제주특별자치도정에 요구한다.

2020.11.21.

제주 미래세대 기후위기 원탁회의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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