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3교구 본사 회주 우경스님…원로의원과 함께 제주 유일 조계종 ‘대종사’ 품계도

제주 관음사 회주 우경 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 한라산 관음사 회주 우경스님이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 선출에 이어 대종사로 추대됐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단 총본사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66차 회의를 열어 우경스님의 원로회의 의원 선출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의원 선출과 더불어 ‘대종사 및 명사 법계 특별전형 심의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대종사로 추대됐던 우경스님이 원로의원에 이어 대종사 법계를 받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대종사(大宗師)는 종단 최고 지도력과 수행력을 상징하는 비구 최고 법계로 승려가 된 햇수를 가리키는 승랍 40년 이상 종사 법계 수지자 자격을 갖는다. 제주 출신으로서 제주에 거주 중인 스님 가운데 조계종 대종사 품계를 받은 것은 우경스님이 유일하다.

우경스님의 법계 품서는 내년 대구 동화사에서 열리는 신년하례법회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시행할 예정이다.

우경스님은 조계종 종정을 지낸 고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관음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1965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주 구좌읍 소재 백련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제주 23교구 본사 관음사 회주를 맡고 있다. 

우경스님은 은사 고암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계율을 엄격히 지키는 제주불교계의 청빈한 어른으로서 불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더불어 매년 겨울마다 고된 군 복무에 지친 군 장병들을 위해 보시행을 실천하는 등 부처의 가르침인 자비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