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부터 추자보건지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 행렬 이어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 추자보건지소로 몰려든 사람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 추자보건지소로 몰려든 사람들.

‘섬속의 섬’ 제주 추자도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진단키트가 50여명 분량만 남으면서 제주보건소는 600명 분량의 진단키트를 추가 투입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추자도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7일 제주시 용담동 소재 7080라이브카페를 방문하고, 이튿날인 18일 추자도에 돌아갔다.  20일부터 목 아픔과 미열 증상이 나타나자 21일 제주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제주도는 추자도보건지소에서 A씨의 가족 2명을 포함해 접촉자로 파악된 총 1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도항선을 이용해 검체를 이송했다.

올해 9월 기준 추자도에는 1000세대 1674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좁아 주민간의 접촉도 잦아 추자도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씨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 17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24일 오전 A씨의 가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추자 주민은 총 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B씨가 추가 확진 판정 받으면서 역학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추자도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약 100개를 투입해 밀접 접촉자가 아니더라도 희망하는 추자주민은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추자보건지소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렬이 이어지면서 24일 오전 9시30분 기준 진단키트는 50여명 분량만 남았다. 

제주보건소는 진단키트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 이날 배편을 이용해 600명 분량의 진단키트를 추가 투입중이다. 

추자면사무소는 면사무소를 비롯해 도항시설, 공공화장실 등 매일 공공건물에 대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면사무소 직원 중 A씨와 관련된 밀접 접촉자는 없지만, 면사무소는 병원 진료 등 특별한 일정을 제외해 직원들의 외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면사무소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제주 본섬에 입도하지 못할 전망이다.  

추자면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배편을 이용해 확진자를 제주 본섬을 이송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송에는 도항선이나 어업지도선 등이 이용되는데, 만약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해양경찰의 도움을 받기로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다.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도 도항선이나 어업지도선을 이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추자면사무소 관계자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추자도 밖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추자도 밖으로 외출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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