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세밑 한파가 찾아온 제주의 모습.
12월30일 세밑 한파가 찾아온 제주의 모습.

연말 폭설을 경험한 제주에서 또 다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는 찬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기온이 0도로 떨어지며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주말까지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가 한반도 대기 상공 5km으로 머물면서 추위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6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예상 적설량은 예보되지 않았다. 눈구름의 영향에 따라 도심지에 또다시 폭설이 내릴 수도 있다.

제주는 12월29일부터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31일까지 사흘에 걸쳐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30일에는 도심지 제설작업 후에 또다시 내린 눈이 얼면서 퇴근길 대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시 고산동산에서는 시민 수십여명이 빙판길에서 버스를 미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연말 세밑 한파에 교통대란이 빚어진 제주시 이도광장 주변에 추가 비치된 제설제.
연말 세밑 한파에 교통대란이 빚어진 제주시 이도광장 주변에 추가 비치된 제설제.

제주시는 도심지 폭설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경사로 주변에 제설제와 모래를 추가 배치하고 기상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파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뚜렷한 추위는 없겠다. 모레(5일)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강수량은 5mm 내외로 많지 않겠다. 산간에서는 비가 눈으로 변하면서 1~3cm 가량이 눈이 내려쌓이겠다.

주초에는 최저기온은 2~4도로 평년 수준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도 10~11도로 평년과 큰 차이가 없겠다. 모레 저녁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해상도 잔잔하다 모레 오후부터는 제주도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35~50km/h(10~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3.0m로 차차 높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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