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제주사회가 좀 더 밝고 활기찬 일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도민 여러분 가정에 항상 행복과 건강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코로나 위기를 함께 힘 모아 이겨냅시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파고를 맞아야 했습니다. 경제가 멈추고, 국가 간, 지역 간의 이동이 차단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제주지역의 상황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광객이 줄고, 관련 업계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며 올해에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도민들이 어느 때보다 힘과 지혜를 모아 지금이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불어 관광객 유입 등 외부 요인에 의존하는 제주경제의 근본적 한계를 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의 발생도 결국 환경의 역습이라는 조언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제주의 환경용량에 맞는 개발과 발전전략을 세워 자연과 공존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제주도민의 관심과 참여로 제2공항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제주사회가 만들어낸 지난해의 성과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제2공항 갈등 해결의 단초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5년 묵은 지역사회의 갈등을 종식할 절호의 기회를 우리 도민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 국토부는 제주제2공항 갈등 해결의 방안으로 제주도민의 의견을 들어 그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이는 제주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우리 도민들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제2공항의 문제는 우리 도민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겠다는 것을 당국이 수용한 것입니다.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 낸 너무나도 소중한 성과입니다. 5년이 넘는 갈등 속에서 어렵사리 이뤄낸 우리의 성과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제2공항 갈등, 제주도민의 결정으로 종식시켜야 합니다.

이제 제주도민들에게는 현명한 판단의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제주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제주사회로 가기 위한 결정입니다. 따라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합의사항에 따라 조속히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도민 결정의 기회를 늦추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훼방 놓는 행위가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그동안 제주사회를 어둡게 했던 제2공항 문제를 우리 도민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제2공항 갈등 해결로 2021년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년에는 제주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제주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섬입니다. 제주의 맑고 깨끗한 환경이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 역시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매력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제주의 가치를 보전하고 높여나가야 합니다. 

마구잡이 개발과 공급 위주의 인프라 및 관광시설 확대는 오히려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제주의 환경을 유지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저희 제2공항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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