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제주올레 6코스 허니문하우스 부근에서 관광객들이 이른 봄정취를 즐기고 있다.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3.7도까지 올라 2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22일 오전 제주올레 6코스 허니문하우스 부근에서 관광객들이 이른 봄정취를 즐기고 있다.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3.7도까지 올라 2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제주에 한파가 몰아친지 사흘 만에 다시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1월에 이어 널뛰기 기후가 반복되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3.7도까지 치솟아 기상관측 이후 2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1930년 2월23일 23.4도를 밀어내며 91년 전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역대 가장 무더웠던 2월은 2004년 2월21일 기록한 24.5도였다.

제주시의 경우 18일 기습 한파로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떨어져 도심지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지만 사흘 만에 한낮 기온이 20도가량 올라 극과 극의 기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성산읍 낮 최고기온도 20.3도까지 오르면서 1996년 2월13일 20.5도와 1997년 2월28일 20.4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포근한 날씨에 올레길과 야외 관광지에는 겨울의 끝자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문과 성산 등에는 유채꽃이 활짝 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말인 어제(20일) 하루에만 3만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다. 오늘 입도객을 포함하면 올해 누적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1만명이 제주를 찾았지만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인 1월 관광객수가 포함된 수치다. 제주는 지난해 2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는 내일까지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포근하겠다. 밤사이 최저기온도 11~13도로 평년(3~5도)을 크게 웃돌겠다. 낮 최고기온도 20도 안팎에 머물러 따뜻하겠다. 

다만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어제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밀려들 수 있으니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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