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속 확진자 발생...고교생-확진자 가족 등 감염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2월 2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여 만에 600명을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하루 동안 총 150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30명, 올해 총 17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600명에 이르렀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명꼴이다.

599번 확진자인 고교생 A씨는 역학조사 중 제주지역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 1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8일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8일 오후 2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1시 45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A씨의 경우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와 동선이 겹친 것은 확인됐으나, 장소 내에서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방문지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3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A씨 외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확진에 따라 가족을 비롯해, 같은 반 학생 및 수업을 진행한 교사 등 총 47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A씨의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그외 결과는 오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별다른 증상 발현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격리입원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600번 확진자 B씨는 지난달 24일 확진된 제주 567번의 가족이다. B씨는 567번 확진 직후 같은달 24일부터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격리 전 시행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오후 7시 2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자가격리 중 확진됨에 따라 별도의 접촉자나 특별한 동선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확인 되는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오현고등학교와 탐라중학교 관련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730명이다. 오현고 관련으로 검사를 받은 687명 중 67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 이뤄졌던 탐라중학교와 관련해서는 총 4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중인 2명을 제외하면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내 볼링장 12곳 방문자 및 종사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볼링장 방문 이력을 밝히고 검사를 받은 이들은 총 326명으로 28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4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40명, 격리 해제자는 560명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498병상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총 8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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