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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에어서울과 제주항공 여객기 간 접촉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사 보강=11일 오후 8시19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에어서울과 제주항공 여객기 간 날개가 스치는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두 항공기는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채 각각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마친후에야 사고 사실을 알아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께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에어서울906편이 기체를 뒤로 밀다 멈춘 상황에서 제주항공 606편이 활주로로 진입하기 위해 지나가던 중 에어서울 여객기 꼬리 날개 부분과 제주항공 여객기 왼쪽 날개 부분이 스쳤다. 

에어서울 906편은 관제지시에 따라 제주공항 원격주기장 18번에서 뒤로 밀기를 끝마친 뒤 추가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고, 제주항공 606편 역시 관제지시에 따라 에어서울 906편 인접 유도로로 이동 중 사고가 발생했다.

두 여객기는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채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로 운항했으며, 에어서울 여객기는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여객기 역시 광주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으로 돌아온 뒤에야 사실을 확인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제주항공 항공기 왼쪽 날개 끝 긁힘과 에어서울 항공기 후방 오른쪽 수평 꼬리날개에 휘어짐 손상이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부터 관제사 관제지시 적절성, 조종사·정비사 과실유무, 보고체계 적절성 등지상 접촉 사실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어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위반사항에 대해 항공안전법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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