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7일 향토기업 한라산소주(대표이사 현재웅)로부터 제주4.3 73주년을 맞아 출시한 ‘한라산 동백 에디션’ 소주 1400여 병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2019년 첫 기증 이후 세 번째며, 마을별 4.3위령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라산소주가 제주4.3평화재단을 비롯한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 등 4.3관련 단체에 소주를 전달한 것이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동백 에디션은 4.3 이전 아름다운 공동체가 살아있던 제주도, 행복했던 봄날의 기억이 밝고 따뜻하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디자인은 제주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유 작가가 나섰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는 “올해는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된 의미깊은 해다. 제주4.3의 완전한 봄날을 희망하는 마음과 함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도민분들과 어려움을 서로 위로하기 위해 밝은 동백꽃 이미지로 올해 제주4.3을 추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라산소주는 지난 2019년 ‘기억’을 주제로 한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 ‘위로’ 등 매해 4.3 관련 의미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