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 30일 주제주일본영사관서 일본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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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은 30일 오후 1시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은 30일 오후 1시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가장 빠르고 크게 피해를 입는 곳이다. 일본은 당장 방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일본의 만행을 두고 볼 수 없어 일본 대사관 앞에서 15일째 농성을 진행 중이며 34명의 대학생은 삭발까지 했다”며 “그리고 제주를 지키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왔다. 도민분들을 비롯해 우리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오염수 방사능물질은 대부분 기준치를 넘어가며 특히 체내 피폭 문제가 발생하는 삼중수소가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런 위험이 있는 오염수를 전 세계가 사용하는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은 전 인류를 향한 핵 테러다”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은 ‘한국 따위의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 ‘오염수를 마셔도 문제 없다’ 등 망언을 내뱉었다”라면서 “일본은 핵 테러와 국제 범죄를 일으키고 있으면서 뻔뻔하게 망언을 내뱉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뒤에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적극 지지하고, 국제원자려긱구 IAEA는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발표를 환영한다며 일본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가장 빠르고 큰 타격을 입는 제주도에서 방사능 오염수에 신음하는 도민들과 함께 투쟁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싸워가겠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있어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저지돼야 한다. 분노한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일본은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며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고 미국은 지지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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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은 30일 오후 1시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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