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2차 접종 여파로 제주지역 만 75세 이상 읍・면 지역 화이자 백신이 늦춰질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백신 순차 도입 물량을 고려해 제주도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에 일시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중앙지침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의료원에서 진행 중인 만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다.

향후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물량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경우 1차 접종후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제주시의 경우 4월1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됐다.

이 경우 우선 순위에서 밀린 제주시와 서귀포시 읍・면 지역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1차 접종은 5월 말 이후로 더 늦춰진다.

제주도는 하루 최대 접종인원을 6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행정직제에 맞춰 동지역부터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만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물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주 일정량만 국내에 도입돼 2차 접종에 우선 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침에 따라 5월에는 2차 접종에 집중하기로 했다. 동지역 2차 접종을 시작하면 읍・면과 도서지역의 1차 접종 시점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 중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1만4999명이다. 이중 2255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나머지 동지역 어르신 1만2744명은 5월 중 2차 접종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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