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은 제24회 제주연구원 개원기념일을 맞아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초청 “한국 민주주의의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특별  강연에서 최장집 교수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짚어보고 그 동안 한국 민주주의를 떠받쳐왔던 진보, 보수정당 간 균형의 붕괴와 그로 인한 정당정치의 쇠락이 불러오는 결과가 무엇을 가져왔는가를 진단한다.

최장집 교수는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는 얼마나 법의 지배를 구현하고, 얼마나 민주적인가?’를 되짚어보고, 민주주의의 본래의 뜻인 대의제 민주주의와 운동론적 민주주의관을 대변하는 시민참여적 직접민주주의를 대비시키면서 무엇이 민주주의의 올바른 이해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강연에서는 한국정치를 양분하고 있는 진보와 보수정당간의 이데올로기적 헤게모니(hegemony)의 변화에 대해 논하는 가운데, 특히 촛불시위이후 진보적 민주당정부하에서 보수정당은 무엇인지, 보수정당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전망과 대안에서는 한국 정당정치의 이념적 특징을 짚어보고 진보의 헤게모니(hegemony)에 대한 보수의 대응에 대해 세가지 문제영역인 국가와 사회 간의 힘의 배분, 대북정책과 대외관계, 경제운영원리와 그 운영방식에 관한 이슈에 대해 설명한다.

1983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9월 고려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최장집 교수는 한국정치연구회 회장, 학술단체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냉전반공주의의 극복, 정당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실행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그는 한국 정치학의 ‘거목’으로 평가받는다.

특별 초청 강연은 7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연구원 윗세오름(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수요자들을 고려하여 온라인 동시 진행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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