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원희룡 도정 방향에 공감, 항공수요 대응 필요"

4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4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불고있는 돌풍의 주역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제주를 찾아 "제주4.3을 폄훼·왜곡하는 시도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4.3과 제2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먼저 이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안과 관련 "(피해자·유족에 대한) 배보상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의무로 보기보다는 방법을 논의한다고 설계됐는데, 더 전향적으로 나가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4.3에 대한 폄훼는 지속적으로 시도됐지만, 제가 대표가 되면 당의 공식적인 경로로 나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당시 5.18에 대한 부정적 언급, 역사 왜곡 시도에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처럼 4.3에 대한 폄훼나 왜곡 시도도 엄중하게 다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다소 우려스런 생각을 가졌던 보수 유튜버들과 완벽하게 절연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세력과는 교류를 끊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4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유일한 교통로인 제주공항은 활주로 2개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공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시 전체로 보면 비등비등하게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공항건설 예정지 서귀포일원 주민들은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원희룡 도정이 설정한 방향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책사업이다보니 중앙정부 지원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고, 당연히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하면서 무리없이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선 간담회 과정에서도 이 후보는 "제주는 전환기를 맞아 여러 고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2공항을 짓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4.3에 대해 진정한 희생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배보상 문제 등 우리 당이 절대 놓치면 안될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가오는 대선을 바라봤을 때 제주 출신의 원희룡 지사가 풍부한 도정 경험과 과거 국회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경선에서 충분하고 중요한 역할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자연스럽게 경선 과정에서 제주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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