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 신규 확진자 13명...6월 들어 두자릿수 감염 지속, 누적 1143명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이 늘었다. 특히 확진자 중에는 제주도청 서기관이 포함돼 있어 공직사회는 물론 확진자가 머물렀던 제주도의회까지 비상에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총 3269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된 결과 이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43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매일 두 자릿수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1일 14명,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3명 등 엿새 동안 총 1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7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14명으로 늘었다. 6월 신규 확진자의 95%인 96명이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확진자의 70.3%인 7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이었고, 20.8%인 2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진단검사를 받은 후 확진된 이들이다.

6일 확진된 13명 모두 제주도내 거주자다.

특히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제주도청 1청사 별관에 근무하는 서기관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가족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함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가족 2명 외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한 공직자 8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A씨가 지난 4일 오후 제39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확진자가 근무했던 사무실을 비롯해 1청사 별관과 도의회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공직자 8명에 대한 결과는 7일 오후 2시 이후 순차 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A씨와 관련된 41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주변에 머물렀던 공직자에 대한 선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와 도의회는 7일 진행 예정이던 예결위 의사일정을 8일로 연기했다.

이 밖에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를 통해 1132번은 1130번의 접촉자, 1137번은 1123번의 접촉자, 1142번은 1135번의 가족, 1143번은 1141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1136번은 제주 1066번과, 1139번은 1130번과 동선이 겹쳐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31번 확진자인 경우 지난 2일과 3일 부산 지역을 다녀온 사실이 조사돼 타 지역 방문 이력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었지만 회사 복귀 전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1133번 확진자는 광주시 2711·27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1134번·1135번·1138번·1140번·114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지표 환자(최초 확진자) 여부와 선행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7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55명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총 188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2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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